@ MTB랜드

(부경일보) 김태유 리포터 = 봄을 맞아 활동성이 높아지고, 자전거 라이딩과 같은 레저활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부산 엠티비랜드가 있다. 지도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자전거 피팅으로 자신에게 딱 맞는 자전거로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과 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의 자전거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진홍(58) 대표, 강다원(55) 회장을 만나봤다.

‘엠티비랜드’ 소개해주세요.

엠티비랜드는 현재 자전에 대한 교육, 여행, 매장운영까지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건강한 자전거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해 입문자를 위한 자전거 교실을 운영하며, 자전거 라이딩을 통한 여행도 계획하고 자전거, 자전거용품 판매 및 자전거 피팅 등의 매장운영도 하고 있다. 그리고 2001년 엠티비랜드에서 자전거 강습을 받던 회원들이 초급, 중급, 상급과정을 늘려가다보니 그분들과 함께 동호회를 만들어보자고 하여, 2001년 11월에 18명의 회원이 모여 부산시 여성자전거회를 설립했다. 현재는 250명 정도의 회원이 있고, 이번에 18주년을 맞이했다. 부산시 여성자전거회는 매주 수요일 부산 근교로 6~70명 정도가 참여하는 정기 라이딩을 한다.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도 소그룹을 또 만들어서 그 소그룹 내에도 팀장, 총무가 있는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자전거 피팅이란?

새 자전거를 구매하는데 있어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일이다. 엠티비랜드에서는 자전거를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이징(sizing)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자신의 정확한 신체 사이즈를 알고 출력된 데이터를 통해 자전거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테스트라이딩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전거를 몸에 맞춘다. 우선 자전거 선택에 필요한 신체 사이즈를 알아야 한다. 측정기를 통해 인심 길이, 팔, 상체 길이 등을 측정하면 사이즈 데이터가 출력 되며 이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자전거를 고른다. 최종 선택된 자전거에 직접 올라앉아 테스트 라이딩을 하면서 안장 높이 및 안장 전후 위치 조정, 라이딩 자세를 통한 스템 및 핸들바 길이 조정, 조작법 숙지 및 탈부착 숙지가 진행된다. 피팅(fitting)은 사이징(sizing) 단계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다 정밀하고 세세한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엠티비랜드에서는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이고 정확한 피팅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 신체 치수 측정, 포지션시뮬레이터 로 안장 및 스템, 핸들바 정밀 조정, 3D페달링분석 으로 라이딩 자세는 물론 페달의 효율성과 좌우 균형, 파워 등을 교정한다. 피팅 데이터는 저장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 MTB랜드 김진홍(58) 대표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은?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신체의 좌우 밸런스이다. 또한 다리 대퇴부의 각이 큰 운동이라 주 골격근을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페달질을 1분에 60회한다고 보면, 1시간에 3600회를 할 수 있는데 이는 굉장한 운동량이며, 최대 심박수로 끌어 올려 심장 강화훈련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킨다. 두 번째는 체험하는 행복이다. 실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라이딩하다보면 잡생각이 사라지면서 스트레스 해소도된다.또한 자전거를 본인의 몸에 맞게 피팅을 해서 탄다면 다른 레저활동에 비해 부상의 위험 또한 거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는 평생운동이다.

봄에 라이딩하기 좋은 부산 인근 코스가 있다면?

부산은 강, 바다, 산이 모두 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말같은 경우는 지하철 양 끝 칸에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다. 일광까지 전철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전철을 이용해서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된다. 입문자에서 초보자의 경우는 주 하천인 온천천, 수영천을 통한 광안리~이기대로 이어지는 코스, 금정구에서 철마로 이어지는 코스를 이용하고 중급자는 만덕 고갯길, 상급자는 백양산, 장산, 황령산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각자의 수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그 이외에도 부산에서 거제도로 가는 코스 7개, 남해 8개 등 코스가 있고, 도착해서도 그 내부에서 또 코스를 만들어 라이딩 하기도 한다. 정해진 코스를 가기도하지만 개척해서 가는 경우도 있다. 그 중 단연 기억에 남아 추천 드리고 싶은 코스가 있다. 바로 동해안 통일 전망대 코스인데, 송정, 해운대에서 출발하여 해파랑길을 통해 해안을 따라 달리는 코스로 정말 장관이다.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 드린다.

@ MTB랜드 강다원(55) 회장

회원들과의 교류, 어떤 분이 동호회를 찾아줬으면 좋겠는지?

정기 모임이 아니더라도 평소 교류가 많은 편이고, 지금도 보면 아시겠지만 다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활동적인 운동을 함께하다보니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공유하게 된다. 엠티비랜드에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어느 분이든 참여할 수 있다. 언제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건강한 자전거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해 왕초보 자전거 교실을 운영한다. 자전거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을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교육이 된 후에는 각각의 소그룹을 형성하여 자유롭게 라이딩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부산시여성자전거회’, 토요일에는 ‘팀 엠티비랜드 투어’에 동참해주시면 된다.

입문자의 경우 장비, 자전거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다른 레저 활동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무난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500만원에 구입을 하고 10년을 탄다고 보면, 한주에 2번을 타면 1년에 100번을 탈수 있고, 10년이면 1000번을 탄다. 투어비용도 들지 않고, 수송에 필요한 비용이 없기 때문에 초기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는 있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를 비교 했을 때 자전거 운동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도로에서의 자전거 라이딩시 주의할 점이 있다면?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한다. 첫 번째는 역주행 금지, 두 번째는 신호를 잘 볼 것. 그리고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이 보호대와 같은 안전 장구의 착용이다. 헬맷은 필수 이며 무릎 팔꿈치 보호대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전거와 앞과 뒤에 꼭 안전등을 달아야 한다. 이 두 개의 장치만으로 안전도가 크게 증가한다. 또한 급커브길이나 골목에서 큰 도로로 나갈 때는 반드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그리고 입문자의 경우 도로 라이딩을 할 때 앞사람만 보고 라이딩하여, 신호를 잘 못 보는 경우가 있다. 항상 시야를 넓게 가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놓는 경우도 있는데, 항상 집중하여 주행해야 한다.

대회 참여 등의 완주증이 많은데 대표님이 가장 기억나는 경기가 있다면?

다양하게 참여했다. 기억에 남는 경기 중 첫 번째는 2014년 ‘MTB 300 울트라 랠리(풀코스)’를 완주했다. 전남 고흥에서 출발하여 보성군 벌교읍, 순천시, 광양시, 하동군을 경유하여 무박 2일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산을 넘고 물도 건너면서 여러 가지 역경을 견뎌내어 완주한 기억이 남는다. 두 번째는 ‘트랜스 알프’라는 대회이다. 2인 1조로 이동하며, 유럽에서 독일에서부터 시작해서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알프스 산을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세 번째로 참석했던 의미 있는 대회였다. 세 번째는 ‘제주도 철인 3종 경기’ 이다. 수영3.8km, 자전거180.2km, 마라톤42.195km로 구성된 코스를 완주했고, 가장 힘들기도 했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실 수영은 개인적으로 경험이 없었는데 조선비치에서 미포까지 코스를 왕복으로 2km정도 되는 거리를 연습하고 바로 참여했었다. 굉장히 무모한 도전이었고, 그 당시 다들 한마디씩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주한 것에 오히려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MTB랜드

자전거 문화 발전을 위해?

봄에는 해운대, 광안리, 온천천, 금정산 입구에 방문하여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다. 가을에는 봄에 가지 못한 곳에 방문한다. 또, 회원들의 회비 일부를 모아 연말마다 불우이웃돕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동래구청에 성금을 전달했다. 그 외에도 자전거법이 바뀌었을 때 팜플랫을 제작하여 알리는데 동참했고,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스포츠인으로서 안전 개최 플랜카드를 제작했다. 또한 회원들이 항상 배려하고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기는데 힘쓰고 있다. 거창한 개혁이 아닌 꾸준함으로 자전거 문화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MTB랜드 회원 모집 문의: (051)501-1133, 010-9334-3311

김민성 기자  mintoo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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