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스트 인 족구 실업팀

(부경일보) 김태유 리포터 =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구기 스포츠 족구. 그러나 현재 민족 고유의 스포츠 종목인 족구는 냉대를 받고 있다. 족구를 널리 알리고 족구인들을 위해 뛰는 팀이 있다. 전국 최초로 창단한 더 이스트 인 족구 실업팀(단장 장성완)을 만나보았다.  

단장님께서 족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일반인들과 다를 바 없이 20대 초반 군대에서 처음 접하게 됐다. 제대 후 ‘진주 나눔터 대회’에도 참여했고 30대 중반 이후로 유일한 취미였다. 아무래도 동호회 활동이 현재까지 오는데 있어 많은 영향을 줬다. 동호회에 참여하여 함께 운동하고 땀 흘리는 과정이 좋았다.

더 이스트 족구단 창단하게 된 계기

2000년대 초까지는 족구가 실제로 방송도 많이 나오고 경기 일정도 많고,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 족구 선수로 활동하기엔 직장을 병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보니 족구를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젊은 청년들을 위해 실업팀을 설립했고 그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 7월 6일 더 이스트 족구 실업팀을 창단했다. 지금 다른 족구 팀 같은 경우도 시청에서 지원금을 받는 부분은 있지만 급여를 받는 형태는 아니다. 더 이스트 족구 실업팀 창단이 계기가 되어서, 다른 족구 팀에도 그러한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 더 이스트 인 족구 실업팀

선수들의 평소 훈련 및 운동 내용은?

평일 월, 화, 수, 목요일은 저녁 7시부터 9시반까지 체력훈련, 포지션별 훈련, 팀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주말에는 주로 시합에 참여한다. 또 올해부터는 시합이 없을시 월, 금요일은 동계 족구 교실을 통해서 기장 주민과 부산시 생활체육 동호인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족구 교실을 운영하여 생활체육 전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참여는 부산광역시 족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확인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익이 나오는 부분은 전액 부산시 족구협회에 기부하고 있다. 

족구 룰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족구는 두 팀 간에 네트를 두고 머리와 발을 이용하여 상대 팀으로 공을 넘겨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총 4명이 경기하며 포지션은 공격수, 세터, 우수비, 좌수비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족구 협회에 의한 룰의 경우 서브는 바운드 없이 곧바로 실시하며 공이 코트 바닥에 떨어지는 횟수와 선수와의 접촉 횟수는 각각 3회 이내이다. 한 사람당 한번, 세 번 전에 코트를 넘겨야하는 ‘쓰리바운드 쓰리터치’가 가장 주를 이루고, 허용부위는 무릎 밑, 목 위이다. 기술은 공격수의 경우 넘어차기, 뛰어차기, 가위차기, 서서차기 등이 있으며, 차는 부위에 따라 밟고차기, 발등차기, 발날차기, 안쪽차기 등이 있다.

‘더 이스트’ 족구단의 13명으로 구성되어있는 팀 구성원에 대해

더 이스트 팀은 최강부 더 이스트, 일반부 일등코리아, 청소년 육성팀으로 구성되어있다. 최강부 더 이스트팀은 13명의 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업선수 4명, 족구와 일은 겸하고 있는 6명, 육성선수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 육성팀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일도 하면서, 족구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고 더 이스트에서 학교 장학금 지원, 급여를 위한 직업적인 지원을 한다. 후배양성과 족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 더 이스트 인 족구 실업팀

더 이스트 입상 내역은?

더이스트 수상내역은 2018년 신춘대회 우승, 2018년 부산 시장기 우수팀 초청대회 우승을 했다. 2018년 제1회 세계족구대회 in 체코 경기에 대한민국 대표로 총 다섯 팀중 하나로 선출되었고 전국 메이저대회인 제10회 고용노동부 전국 직장부 최강부에서 우승했다. 최강부 창단 후 첫 우승을 했던 제8회 원주시장배 전국 초청족구대회가 있었는데 부산 출신 팀으로썬 최초였다. 이후 2018 부산광역시장배 슈퍼컵 족구대회 우승과 준우승했으며, 2018 청양 칠갑산배 전국 초청족구대회 최강부 부분에서 우승했다.

해외의 활동이나 반응은 어떠한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가능한 운동인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유사종목이 있다. 태국, 동남아쪽에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 있는데, 사실 일반인이 하기에 어려운 종목이다. 그리고 유럽, 아메리카쪽은 풋넷이라는 종목이 있다. 족구와 거의 유사하다. 저희가 풋넷과 MOU 체결을 하고, 세계 대회를 나가면 주로 풋넷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작년에 최초로 세계 족구대회가 개최되어 온전히 족구 룰대로 진행했다. 한국팀은 워낙 에너지와 파이팅이 좋고, 강남스타일 안무에 맞게 응원전을 펼치는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래서 세계 대회가 개최되면 ‘한국팀을 꼭 초청해라.’고 한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서 더이스트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지만, 세계적으로 세팍타크로, 풋넷, 족구가 함께 협업한다면 올림픽 정식 종목에도 채택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다.

@ 더 이스트 인 족구 실업팀

부산 슈퍼컵 족구대회 우승, 상금 600만원을 전액 기부하셨던데?

부산 지역대회 우승은 지역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는 편이다. 수퍼컵 우승 상금액 600만원 부산시 족구협회 기증했다. 또, 박원욱 원장배 신춘 족구대회, 부산시장기 족구대회 우승상금 전액을 부산시 여성부, 청년부 발전 기금으로 전달했다. 이유는 부산시 족구의 발전을 위해서였다. 그 뿐 아니라 전국대회를 부산에서 잘 안하는 편이지만 전국 최강부 오픈 대회를 두 번정도 유치하면서 최강부 부서 참여한 팀들에 대해 전원 더이스트인부산에서 숙박과 식사를 대접했다. 족구 팀의 발전을 위해 전국 최강부 팀들은 약소할 수 있지만 프로 대접을 해준다. 

일반인들 누구나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방법이 있다면?

족구는 남녀노소, 작은 공간에서 진행이 가능한 종목이라는 장점이 있다. 어느 누구나 한번쯤 체육대회, 대학생 엠티, 군대 등 접해볼 수 있는 종목이다. 그에 비해 정식 규칙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아저씨들이 하는 운동이다.' 이런 인식이 있다. 현재 족구장이 많이 생기고 있는 추세고, 양산시 훈련하는 구장이 실내이외에도 족구전용 코트가 14코트가 있다. 그리고 가까운 동네를 잘 살펴보시면 체육공원, 동호회클럽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부담 없이 참여해보시면 좋겠다.

부산시 체육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부산은 족구 전용구장이 따로 없다. 그리고 시합을 할 때는 일반 축구장을 빌려서 한다. 시합 전에 경기장 규격도 새로 설정하여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전국적으로 족구 전용구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방송 촬영용 코트까지 마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동호인들을 위한 코트를 많이 설치해줬으면 한다. 또한 계절에 영향을 고려해서 실내구장에 꼭 마련됐으면 한다. 그러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선수, 동호인, 축구교실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함께 공유했으면 한다.

족구인들을 위한 대회를 준비하셨다고?

현재 올 4월 7일 2019 더이스트인 부산배 우수팀 초청 족구대회(가칭)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족구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국민건강과 체력증진 및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명랑한 사회기풍을 확립하며 전국족구동호인 간의 정보교환과 친선도모로 활기찬 직장 생활과 건전한 사회생활의 기초를 다지고자 준비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족구협회 카페를 참고하시길 바라며, 참여하는 자들에게는 전야제 행사 참여와 숙박, 식사, 간식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민성 기자  mintoo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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