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황현주 기자 = 100평 가량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 괘법동의 ‘대게와 친구’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넓은 홀과 별도의 룸을 갖춘 이 업소는 싱싱하게 팔딱거리는 대게와 킹크랩 등을 먼저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즐길 수 있다.

고소하고 실한 대게 한 접시의 행복

‘대게와 친구’는 이미 부산에서는 소문난 맛집으로 통하고 있었다. 2년 전 영업을 시작한 이 업소는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늘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인터넷 블로거들 사이에서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100평 가량의 넓은 홀과 주차장, 3개의 룸으로 구성된 ‘대게와 친구’는 특히 10명 안팎의 단체손님을 접대하기 적합했으며, 실제로도 단체손님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었다. 평일 대낮인데도 가게 안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동

이 업소는 대게·랍스타·킹크랩·닭새우 등 4가지를 도매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값은 그 날 시세마다 다르며, 업소 입구에 그 날 시가를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옥근 대게와 친구 대표는 “우리 업소의 대게 등은 러시아산으로 블루와 레드 종류가 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대게와 랍스타 등은 낮은 수온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러시아산이 맛이 좋으며, 대게의 경우 철을 따지지 않지만, 킹크랩은 평균 9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 주로 많이 어획 된다. 러시아에서 물 건너 온 대게와 킹크랩이 주방장을 통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집게발과 꼬리를 힘차게 파닥거리고 있었다.

‘먹는 음식’을 넘어 ‘최고의 건강식’

대게와 킹크랩 등 갑각류에 다랑 함유돼 있는 ‘키토산’은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특히 포만감을 전달해주고, 지방이 많지 않은 단백질이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최고의 건강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저하, 고혈압 예방, 면역력 강화, 암 예방, 식품 속 유해물질 체외 배출, 생체 조정능력 증진, 나트륨 체외 배설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대게와 킹크랩 등 한 접시는 단순히 ‘먹는 음식’을 넘은 ‘최고의 건강식’으로 유럽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메인메뉴인 대게는 크고 딱딱한 몸체를 가지고 있는 탓에 주방에서 바로 찌는 동시에 집게발과 딱지 등을 먹기 좋게 그리고 보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주방에서 자른 몸통은 세 살 아이들도 먹기 좋을 정도로 세세히 정리해 담겨 있었다. 대게 한 접시가 상에 올려지자 이 대표는 대게를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었다.

육수에서부터 전해지는 진한 ‘바다의 맛’

“대게살 등은 초장이나 간장 같은 소스에 찍어 먹는 것도 정말 좋지만, 최고로 음미하고 싶을 때는 딱지 속에 들어있는 내장에 찍어먹거나 버무려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며 “뾰족한 집게발을 집어넣으면 살이 모두 위로 솟아오릅니다. 이것을 맛 볼 때 먹는 재미가 느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게와 친구는 대게칼국수와 대게탕 등이 유명했다. 특히 대게와 친구에서 끓이는 대게칼국수와 대게탕은 술을 마시고 나서 느껴지는 울렁거리는 속을 유하게 풀어준다. 대게칼국수와 대게탕에는 토막낸 대게, 바지락 등이 첨가돼 있어 육수에서부터 진한 ‘바다의 맛’이 전해졌다. 속풀이로 좋다고 하는 갖은 것들을 다 첨가한 탓인지 국물 맛 역시 깔끔하고 시원했다.

이 대표는 “‘대게와 친구’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업소는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자리를 더욱 더 즐겁게 해 준다”며 “좋은 분들과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황현주 기자  hhj2524@naver.com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