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계기는?

부녀회장으로 19년째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처음 활동을 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서 14년째 운영하고 있고 주민센터에서 일본어 강사로 주민들과 소통을 한지 19년 정도 됐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체육대회, 독후감대회 등 지역주민들과의 많은 활동을 했다. 2004년부터 지역주민들께서 구의원으로 출마하라는 요청에 1년 정도 고민하다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게 되었고 2006년 부산, 울산, 경남에서 유일하게 지역구에서 여성으로 당선이 되었다.

최근 부산에서 민주당의 강세가 돋보이는데?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 사태를 국민들의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것이 문재인 정부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으로 민주당에 대한 주민들의 시각과 여론이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지지율을 바탕으로 행정과 정치로서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정구 뿐만아니라 공천 잡음이 유난히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수후보추천으로 인해서 후보적합도 조사를 하지 않은 절차와 당규에 위배되는 행동들을 했기 때문에 공천 잡음으로 이어졌습니다만 민주당은 다른 정당들과 달리 자정능력이 있는 정당으로서 다시 빠른 시일 내에 그 과정을 정정하고 모든 당원들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이라는 공평하고 공정한 방법을 선택해 제가 선출이 됐다. 정당을 운영하다 보면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오나 오류를 얼마나 빨리 바로잡느냐가 중요하다.

구의원 임기 시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2006년 부산, 울산, 경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되고 난 뒤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러 청와대에 간일이 있었다. 지역구 활동에 도움을 주시겠다는 의미에서 수영강 사업비를 지원해주신 덕분에 부산시민 모두가 찾아와서 즐기는 멋진 수영강으로 거듭날 수가 있었다. 그리고 5분자유발언을 활성화 시키고 구정을 시정하는 단초적인 역할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비슷한 정치성향의 의원님들이 활동을 하시다보니 5분자유발언이 사문화되어 구정을 지적하거나 잘못된 문제를 호소하거나 하는 경우가 없었다. 구정을 지적한 5분자유발언을 하려고할 때 동료인 구의원들이 제지를 하고 발언을 못하게 막는 사례도 있었다. 그런 과정을 넘어서서 5분자유발언을 하며 구민들이 신성하게 부여된 구정의 견제기능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했다.

예를 들면 공적인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에는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이는데 중앙정부에서 끊임없이 금정구에게 포인트 마일리지를 세입으로 예산에 산입하도록 행정지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5분자유발언을 하기 전 까지 금정구청이 생긴 이래 한번도 산입한 적이 없었다.

또한,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말을 할 수 없어서 소통 할 수 없는 분들을 대신해서 금정구 의회에서 구정에 반영하고 싶은 내용들을 5분자유발언을 통해서 발언하고 옆에서 수화로 통역을 했다. 매우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고 그분들의 원하는 내용을 조례에 담아서 금정구의 수화언어 활성화 지원조례를 만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금정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금샘로가 완전개통을 못하고 있다. 부산대학구간을 지하화로 하는 것이 대학측과 의견조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동 뉴타운부터 시작해서 금사동으로 이어지는 서동간선도로가 있는데 뉴타운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간선도로가 완성되지 못하고 일부 주택 철거 된 지역이 도로가 아닌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성터널 또한 공사 중인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무탈하게 산성터널이 완공이 되고 간선도로가 연결이 되어 금정구의 교통 혈류가 뚫리게 하는 것이 현안이다.

금정구가 그려나갈 청사진에 대해 말해 달라.

금정구에서는 자체적인 예산이 4천억 정도 되나 재정자립도가 20%를 전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체적인 예산으로 큰 토목공사는 금정구의 능력 밖의 일이다. 더불어 사는 금정구의 핵심으로 작은 도서관, 맘 카페의 기능을 권역별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 할 생각이다.

작은 도서관이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평생 교육프로그램과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맘 카페의 기능도 겸하게 할 것이다. 작은 도서관으로 인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교육프로그램으로 소통하고 마을 문제도 의논하면서 익명화 되고 타인화 되어있는 금정구 내에 소통의 공간으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로인해 서로를 알게 되고 안전이 도모 될 뿐만아니라 무너진 공동체가 복원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금정구 인구의 60% 이상의 구민들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공동주택지원단을 만들 계획이다. 공동주택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 아파트 관리비, 놀이시설, 노후화된 시설들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공동주택지원단에서 전문가단을 구성해서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 등에서 요청을 하면 단을 파견해서 주민들의 생활이 안정화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도록 지원 할 생각이다.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를 넘어서는 아마추어리즘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매우 뛰어나거나 계산적이지 못하고 성실하게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뜻을 반영해나가는 순수한 마음, 주민들과 저변에서 함께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정치인의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금정구민이 24만이다. 행정의 수장으로 가져야할 것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1천여 명에 가까운 관련공무원들, 주민들과 함께해서 금정구정에 방향을 설정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설정된 추진과제를 이끌고 나가는 추진력과 결단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중요하다.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금정구는 1988년 개청된 이래 한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와 행정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 지역에 평범한 막걸리 공장장 딸이 거대한 세력에 맞서 금정구청장으로 도전하게 됐다. 금정구민 한분, 한분들의 마음이 담긴 지원이 없다면 6.13일에 정치적인 성공과 당선은 없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주민도 금정구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금정구의 수장이 되고 리더가 되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금정구 토박이로 금정구에서 초, 중, 고, 대학교를 다녔다. 아이들도 모교를 졸업하고 남편도 금정구에서 직장을 갖고 있다. 아주 평범한 집안이지만 금정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19년동안 주민센터에서 일본어 강사로서 여러분들과 소통해왔다.

그리고 12년 동안 금정구정을 들여다보며 금정구의원으로, 야당의원으로 열심히 소통하는 능력과 자질을 길러왔다. 작은 도서관 운동을 14년 이상 하고 있는데 금정구의 교육과 보육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성실히 듣고 있어서 잘 알고 있다.  6월 13일 저의 진심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전현민 기자  hm@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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