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계기는?

정치 입문 당시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대학 졸업 후 동기들과 정치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민정당을 개혁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체재로 만들고자 해서 '정당 청년 혁신단' 조직되었다. 그 때 혁신단장을 한 것을 계기로 32살에 영도구 국회의원 민정당 공천을 받으면서 정치 활동에 입문하게 되었다.

구청장 임기 중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의 퇴적으로 만들어진 땅으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비가 많이 오면 고질적으로 수해를 입는 지역이었다. 국회의원, 구청장, 구, 시의원 너나 할 것 없이 물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누구든 생각했지만 정작 아무도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임기 중에 네덜란드에서 영감을 얻어 물을 퍼내는 방식의 배수펌프장을 녹산에 설치했다. 당시 많은 토론을 거치면서 끝내는 예산을 확보, 초당 200톤을 퍼내는 배수펌프장을 설치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각별하게 애착을 가져주셨다.

또한 지금은 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도시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었으나 당시에는 농촌이었고 배수로를 정비가 필요했다. 수십년 동안 배수로 정비 없이 농사만 지었기 때문에 비만 오면 물이 넘쳐버리고 일 년에 몇 백억씩 손해를 봤다. 작은 배수로 까지 포함해 총 1700km에 달하는 배수로를 모두 정비했다. 둑, 언덕에 작물을 심어 놓았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갈등도 많았다.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주민들과의 마찰을 극복하면서 진행 했다. 부산시에서도 이를 알아주어 특별정책 사업비도 지원해주었다.

강서구의 청사진을 그려보자면?

부산과 경남의 중추적 허브거점인 강서를 중심으로 계획, 진행 중인 대형개발정책이 희생을 강요하는 무리한 정책이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에게 삶의 질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 글로벌 MICE 플랫폼산업인 제2 벡스코 강서유치를 적극 추진하여 기업미팅·교육·문화·전시 분야에서 강서를 부산과 경남의 새로운 중추적 허브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관광산업과 새로운 고용창출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오션시티의 경우 중학교 건립을 주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원래 학교 부지가 있었으나 인구 변화의 추이를 보고 부지를 매각해버렸다. 학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깝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션시티의 중학교 건립은 즉각 실행 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다.

강서구민에게 한마디

이미 강서를 잘 알고 있고 여러분들과 손을 잡고 다시 강서를 일으켜 세우겠다. 강서구 전체가 개발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치를 뿜어내는 강서를 만들기 위해 조금은 양보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구민위에 군림하고 집권당의 눈치만 보지 않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하며 뚝심 있는 진정한 강서의 심부름꾼이 되어 신발이 닳도록 현장을 뛰어다니겠다.

전현민 기자  hm@bknews.co.kr

<저작권자 © 부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