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계기는?

2007년도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고 이듬해 4월 총선에 행정경륜 30년 쌓은 것을 경험으로 봉사하고자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하지역에서 제가 꼭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으셔서 장고 끝에 출마, 당선 됐다. 30년간의 경험이 사하구의 발전에 크게 쓰일 수 있었기 때문에 재선을 하게 됐고 이번에는 3선을 노리고 있다.

구청장 임기 내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감천 문화마을을 창조도시의 롤 모델로 만들기 위해 공약을 제시했고 전담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었다. 작년 경우 205만 명이 관광객이 찾아 왔고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50%이상이다. 정부의 관광 100선 안에 두 번째로 선정되었으며 국제적인 기구가 한국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면 투어코스로서 감천 문화마을을 찾는다. 도시재생에 있어 국내외로 각광받는 지역이 되어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임기 초 사하구에는 60평 내외의 작은 도서관이 4개 밖에 없었다.

사실 지역의 수준이란 것은 책 읽는 수준과 비례하기 때문에 1동 1작은 도서관을 모토로 동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자고 결심해 지금까지 17개를 신설했다. IAEC, 교육환경개선과 평생학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교육도시 연합이라는 국제기구가 있다. 전 세계에 3개의 우수교육도시를 선정했는데 사하구가 선정되어 아르헨티나까지 가서 발표를 하고 상을 받아 온 기억이 있다.

사하구의 현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공기의 질과 함께 공단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들 수 있다. 과거 공단을 지을 부지가 없어서 신평, 장림지역을 매립하고 공단을 조성했는데 도시계획 시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의 부분을 나누는 완충시설이 필요하지만 구역을 나누기만 해놓았다. 이로 인해 공장으로 인한 소음, 분진, 냄새가 심하다. 공장과 주거지역이 현 상태에서 구분 될 수 있을지 작년부터 고민해 공장과 주거지역을 차폐할 수 있는 나무를 심자고 생각했다. 10년간 10억씩 100억 가량 투자하면 상당부분 주거지역과 공단지역을 차폐할 수 있는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메타세콰이어 같은 큰 나무를 심으면 시야도 차단되지만 공기정화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환경오염을 배출하는 시설 18곳에 대해 200억 정도의 환경 시설을 설치하도록 MOU를 맺었다. 공단 부근에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예산을 들여 공기청정기를 사주고 있다. 어린이집에도 지원해줘야 한다는 판단에 추경예산을 통해 우선 신평, 장림, 구평 지역 어린이집 전수조사를 실시해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사주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사하구민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스스로는 행정가라고 생각해왔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다 같이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데 당이 다르다고 해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편을 갈라선 안된다. 결국은 지역발전을 위한 신념을 같이 공유하고 마음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하구가 상당한 변화와 발전해왔는데 이번에도 사하구의 발전을 위해서 다함께 마음을 모아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전현민 기자  hm@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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