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구와 서부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서부산은 동부산 못지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동구 국제여객터미널은 물론이고 영도, 태종대, 자갈치와 송도해수욕장까지 해안으로 연결된 지역이다. 결국 바다와 밀접한 정책들로 펼쳐 나갈 수밖에 없다.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하는 관광객의 대부분은 중국인, 일본인이다. 이를 다원화해서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심지어는 북한까지 연결하는 크루즈 관광을 개발하는 것이 서부산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동구에서 내린 관광객들을 우리 서구로 모실 수 있게 교통이 편해져야 한다. 그리고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축제를 하긴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관광객은 없고 지역 주민뿐이다. 간혹 국내관광객들이 사진촬영 하는 것을 보긴 했어도 외국인이 온 것을 본적이 없다. 해안이 개발되어 관광객들이 송도해수욕장도 이용하고 케이블카도 이용하게하면 되는데 그 자원을 두고 아직까지 전통적인 축제만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다.

아울러 입지상 주택재계발사업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그것에만 치중해버리면 중, 동구 직장인들의 배드타운 역할 밖에 할 수 없다. 또한 북항재개발이 대통령 권역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서구에 오면 맥이 끊겨버린다. 항만과 수산으로 소속국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혜의 환경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방치되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잠시 스팟에 머물기 때문에 해안이 개발되면 서구가 관광객을 유치할 여건이 너무 좋다.

서구의 청사진을 그려 본다면?

전체적으로 서구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 특정 정당에 대해서 반대가 심하고 정책을 비교를 할 정보와 기회도 없어 올바른 선택 하지 못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서구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자원 개발이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봐야 한다. 해안시장을 현대화 시켜서 콤플렉스 타운으로 만들면 수산, 요식업도 들어오게 되고 이에 따라 젊은 층도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요식업에서는 서구현안인 노인일자리 사업도 배정 할 수 있다. 이미 해안정비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에서 국비를 확보하고 있고 빌딩이나 복합 사업들은 민자 유치를 해 일자리를 만들어서 노인분들의 소일거리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서구민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서구가 일당 독점체재로 지속되다 보니 각종 지역 사회단체나 사업들이 공정하지 못한 사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공사발주나 용역 물품계약 등등 비단 서구뿐 아니라 타 구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 서구가 공정하고 공평하게 나아가기 위해선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

관광개발 사업들이 자칫 기업체들 이윤만 챙기게 하고 지역민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사업들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협약서를 꼼꼼하게 체크해서 공공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민자 사업이 있더라도 공공성이 담보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주민들이 항상 낮에는 행복하고 밤에는 따뜻한 편안한 서구가 되기를 갈망한다.

전현민 기자  hm@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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