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계기

정치입문 계기는 80년도 초 입대 전 청년위원장으로써 국회의원 선거 현장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웠다. 특히 1988년도 5공 국회 청문회현장에서 통일민주당 김동주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며 노무현 당시 동구 국회의원 질의응답에 감동을 받았다. 그 시절 정치적 가치가 무엇인지 꿈을 꾸고 고민하게 된 것이 정치 입문을 하게 된 동기라고 볼 수 있다.

부산판 앙마르슈를 꿈꾸는 무소속 연대에 참여하셨다.

기장에서 태어나서 토박이로 지금까지 오로지 기장의 미래만을 꿈꾸고 살아왔기 때문에 무소속 연대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려면 무소속이라는 선거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무소속 연대와 철학과 이념, 가치가 어느 정도 공유가 된다고 생각하여 무소속 연대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게 되었다.

기장군의 현안이 있다면?

결국은 기장이 좋아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일이다. 부산에서 소외받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 기장군이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변천 과정을 겪었다. 경상남도 동래군, 경상남도 양산군, 경상남도 동부출장소, 95년도에서야 부산광역시의 기장군으로서 편입이 되었다. 겉으로는 부산시 소속이지만 안으로 들여다보았을 때 경상남도의 정서가 다분히 녹아 있다. 부산시에서는 5개 읍면에 광역시의 도시행정이 필요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실상은 농어촌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데 도시행정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한 정리들은 행정 책임자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다.

북쪽으로 울산이라는 110만 도시가 있고 부산시 소속이긴 하지만 남쪽으로는 330만의 부산 원도시가 있다. 서쪽으로는 40만의 양산시가 있는데 이 중간에 기장군이 독자적인 자립시가 되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앞으로 50만 이상의 대도시 기장을 만들고 싶고 5년 전후로 30만 이상의 도시는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안에 타개책이 있다면?

지금 현재 부산광역시의 가장 오지에서, 그리고 16개의 구군으로서 변방취급하며 대접 못 받고 있는 현실을 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TF팀을 만들어서 대대적인 홍보 및 토론회를 가지면서 군민들을 설득시켜 나가겠다. 지방자치법상 군이 시가 되려면 인구가 15만이 넘어야 하고 읍이 2개 이상 되어야하는데 기장군은 그 조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 단지 부산광역시에 속해만 있기 때문에 도시행정과의 정리가 안 되고 있다. 주민들과 숙제로서 풀어야할 과제이고 해결책은 이미 다 갖고 있다.

기장군에서 행정으로서 혜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기껏해야 군청 1개, 경찰서 1개, 소방서 1개가 전부다. 양산, 김해, 창원경우에는 30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독자적으로 갖고 있다. 부산광역시에 속해 있다 보니 항상 더부살이, 부속기구로서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홍보하면 대단히 폭발적으로 반향이 일어날 것이며 동의가 있을 것이다. 제도적으로 행정안전부와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있지만 먼저는 주민들 공감대 형성과 동의가 필요하다. 주민투표법을 거쳐야하고 행정기관장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첫째로 기장군이 독자적으로 행사, 대회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종합운동장 규모의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보조경기장 역할만 하고 있어 종합운동장 건설이 꼭 필요하다. 종합운동장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장을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 기장군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고 아름다운 곳이 없다. 이것을 이용한다면 기장이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국내외 선수 및 관계자들이 다녀가며 체류형 관광테마의 성격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

둘째, 기장군은 부산에서 행정구역면적이 1/3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없다. 이에따른 인재양성에 한계점이 있다.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고 군립대학을 양성해서 전액 국비, 혹은 군비로서 지원을 해가며 지역 인재양성에 힘쓰겠다.

셋째,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작년 폐로 되었으나 해체기술이 없어 폐로 방법이 없다.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 나선 고리, 월성, 울진, 영광은 연구센터 유치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원자력 발전소의 불을 꺼놓고 흉물로서 방치만 해놓았다. 기장을 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폐기, 연구 파트의 메카로 만들겠다.

끝으로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부산, 울산, 양산 사이에서 끼어 인구가 16만인데도 불구하고 교통혜택을 못 받고 있다. 1년전 통칭 동해선이 개통이 되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교통오지나 다름 없기에 각지에서 쉽게 방문 할 수 있도록 교통정비가 시급하다. 기장군 독자적으로 해법을 찾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광역교통체계의 틀 안에서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짜야 한다. 아울러 부산시로 한정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울산과 양산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자신만의 경쟁력

태어나서 61년간 기장에서 살면서 누구보다 구석구석 다녀 봤기 때문에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부산시 땅의 1/3이 기장인데 리가 62개고 자연부락이 171개다. 기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다. 171개의 마을에 보도 블럭이 어떠한 상태인지, 전신주가 어디에 있는지, 실개천의 상태가 어떠한지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서 어느 지역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체득하고 있다. 도시정책과 지방자치를 전공하고 20년간 대학에서 연구하고 출강 해왔다.

정치인이 가져야할 덕목

양심과 신뢰다. 근래에 '가치는 양심과 정의를 먹고 자란다.' 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말이 정치인의 덕목에 부합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6.13지방선거에 주민들의 평가를 받을 텐데 만약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 꾸준히 기장지역에 봉사를 하며 살아갈 것이다.

정치적 롤모델

원칙을 갖고 반칙을 싫어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문회에서 봤을 때 국회의원 직을 걸고 대한민국 재벌들과 싸우는 그 가치는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봉하마을이 성지가 된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장군민에게 한말씀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장군 부모형제 여러분. 16만 군민을 대표해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 기장군수로 출마하면서 전 기장군민을 군수로 모실 각오로서 출마했다. 저 혼자만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16만의 군수가 탄생 되는 잔치 날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전현민 기자  hm@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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