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고향 경남 사천에서 20대 초반에 부산 남포동을 시작으로 중구와 인연을 맺게 된 후 한 번도 중구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동안 중구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해오면서 중구는 나의 삶의 터전이고 제2의 고향이 됐다.

내가 중구를 생각하는 만큼 꾸준히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고, 12년간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정경험을 토대로 우리 중구민 모두의 삶을 향상시키고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

지난 4년을 되돌아본다면

지난 4년은 나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그중 먼저 가장 기억의 남았던 순간 두 가지이다.

첫 번째로, 영화체험박물관을 중구에 유치한 것이다. 2008년부터 시작해서 2017년 7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영화관련 전문체험 시설인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을 우리 중구에 유치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이를 성취시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로는, 부평동 깡통야시장 관련 조례를 개정한 것이다.

부평동 깡통 야시장을 전국 최초의 상설 야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시비와 국비를 지원받아 2013년 말부터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부산시민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객들이 붐비는 명물 먹거리 야시장으로 정착되어 침체됐던 전통시장을 되살리는데 큰 활력소가 되어 개인적으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기억에 남았던 순간에 이어 내 역량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어낸 큰 성과이다. 많은 성과들 중 원도심 통합문제 해결을 손꼽을 수 있는데, 힘들었던 만큼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있다.

부산시에서 중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무시한 채, 경제나 행정의 효율성만 따져서 일방적으로 원도심 통합문제를 추진했다. 그것을 우리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이를 저지 무산시켰다. 부산시를 상대로 주민들과 힘을 합쳐 무산 시킨 만큼 힘들고 보람찼다.

또한, 부평동 깡통 야시장과 광복동 트리문화관광 축제로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전국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중구가 점점 발전하는 것을 보며 의회의장이 아닌 지역의 주민 한 사람으로써 더할나위없이 뿌듯했다.

하지만 큰 성과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부산시 16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지방분권 쟁취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도 지방분권개헌을 성공시키지 못한 점이 아직 까지도 마음속에 아쉽게 남아있다.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년 동안 3선의 중구의회 의장 및 의정경험을 토대로 중구 전 지역에 대한 특성, 현안 및 문제점등을 누구보다 세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 중구민과 항상 생활을 같이 했기 때문에 월등한 행정력, 중구의 살림살이에 대해 모르는 부분 없이, 혹여 있더라도 대안을 완벽히 제시할 수 있는 준비된 역량이 나의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중구의 발전방향 및 향후 계획은 어떻게 두고 계시는지

먼저 우리 중구의 관광 특구가 전체적인 부분이 아닌 부분적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우리 중구를 문화관광 특구로 확대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용두산 공영주차장 개발이다. 용두산 공영주차장을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제적 관점에서 인근지역과 부산전체를 감안한 개방된 아이디어로 국제공모를 통해 개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이로써 우리 중구를 관광 특구로 거듭나게 할 첫 번째 방안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중구 전체를 보물섬으로 만들 것이다.

우리 중구는 부산근대역사관을 포함 7개의 문화재와 보수동 책방골목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부평동 깡통야시장, 비프광장, 용두산 중앙공원 등 많은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다.

이런 중구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서 관광과 쇼핑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물섬으로 가꾸어 중구 전 지역을 문화관광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재래시장의 차별화이다.

우리 중구는 재래시장이 많아서 타 재래시장보다 특화시켜서 명품화 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 계획에 앞서 용두산 자갈치 관광 특구를 부산 중구 전역으로 확대 추진시키는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우리 중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관광 도시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에 낙후되어있는 지역과, 개발이 미흡한 지역이 많다. 그래서 좀 더 애착을 가지며 꼼꼼히 살펴서 우리 구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삶을 선물하고 싶다. 또한 내가 사는 지역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명품도시로 거듭나게끔 하겠다.

한상희 기자  sh@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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