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청장 후보로 출마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04년 해운대 구청장 보궐선거에 민주당후보로 처음 출마를 해서, 당시 많은 득표를 했다. 짧은 선거운동과 첫 출마에 큰 성과를 냈으니, 더 열심히 한다면 다음 지방 선거 때 기회를 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린 우리당 부산시당 대변인과,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이라는 직함도 맡으면서 해운대를 조직화하는데 힘썼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2006년 선거에 막상 임하고 보니,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선거 결과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선거 기간 중 발생했던 면도칼 사건과, 지역 정서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떠한 원인보다 될 거라고 믿었던 내 '착각'임을 깨닫게 됐고, 다음 선거 때는 이 지역을 좀 더 파고 들어가서 하나하나씩 준비를 해야겠다는 각오도 생겼다.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서부터 주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그리고 민간인이 참여할 수 있는 조직에 점차 스며들어갔다. 정당과의 관계없이 지역민으로써 어울려 산 결과 활동범위가 넓어졌고, 10여 년을 지역 활동에 힘쓰다 보니 지역 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 과거의 출마경력으로 인해 그 동안 출마에 대한 주변의 권유가 많았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에는 해운대을 지역에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서 선거를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구청장후보에 포함됐다.

본인이 생각하는 해운대구는 어떤 곳인가

강점과 약점을 골고루 다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강점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지역이라는 점과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장 도심 근접 지역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점으로는 지역 불균형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바닷가 주변만 해운대라 생각하지 실질적으로 해운대를 들여다보면 여기와 정반대 지역이 많다. 우동, 재송, 반여, 반송, 송정만 하더라도 원도심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또한 해운대는 뭐니 뭐니 해도 관광산업이 육성되면서 같이 동반성장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지역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면서 젊은 층이 점차 빠져나가고,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사회적 경제 인구층인 청장년층은 감소되는 추세인 듯하다. 해운대는 아주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해운대에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가장 큰 현안은 교통문제와 주거문제로 손꼽을 수 있다. 먼저 교통문제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는데, 도시의 쾌적성과 접근성을 떨어트린다. 중산층 이상이 이러한 문제에 이곳에서 살기 어렵다고 느끼면 해운대를 떠날 것이고, 도시 경쟁력이 확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교통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판단된다. 해결책으로는 상세한 조사 후 교통시스템을 일방통행등 효율성을 가진 체제로 전환 시키는 방법, 우회도로를 확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주거문제도 교통문제 못지않게 굉장히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정책이주촌 이었던 반여, 반송지역을 50년 동안 속수무책으로 손 놓고 있다 보니 이대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 문재인 정부에서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 1년에 10조원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재원 확보를 하고 거기에 따른 효과적인 기법을 도입해서 재생을 하는 것이다.

도시재생을 통해 주거환경도 개선을 하지만 결국은 자족형 도시재생, 생산 활동이 가능한 도시재생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도시 문화가 생길 것 이다.

해운대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전문성 확보가 제일 먼저다. 전문성이라 하면 일자리라고 생각하는데, 도시에 일자리가 없으면 도시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

과거 우리 부산시를 바라보면 60년대 말 80년대 초까지는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이자 산업도시였다. 당시 인구가 480만 명까지 올라갔는데 지금은 350만 명을 찍고 내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부산은 과거의 신발, 목재산업의 전문성을 상실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현재 계획중인 제2의 센텀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풍산금속 자리에 부산시가 주관이 되어 약 60만평정도의 제2의 센텀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계획대로 한다면 구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다. 기존의 센텀과 같은 복합 단지 하나만 들어올 뿐이다. 나는 제2센텀이 해운대 전체에 불균형 요소도 해소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접 주거중심 지역인 반여, 반송지역을 도시 재생으로 활성화 시키고, 중간에 제2센텀이 생산시설중심으로 계획이 되어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 질수 있는 제2센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는가

나만의 경쟁력을 세단어로 표현하자면 젊음, 유능함, 전문가라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불균형이 가득한 해운대에서 젊고 힘있는 도시전문가인 내가 해운대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해운대구 주민들에게 한마디

우리 구민들께서 우선 선택을 해주시는 것이 제일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 선택을 받기 위해서 더 많이 소통하고, 경청하며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에 해운대라는 이 지역이 '정서'라는 면목 하에 줄곧 한쪽 정당만 지지해 왔던 세월이 28년째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 더 이상 의리를 지키기보단 이 지역의 미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정치적 의리에 빠져서 또 다시 후퇴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지방 정부도 새로운 혁신을 통해 바꿔야 한다. 누구나 자부심 갖고 살 수 있는 해운대를 준비된 도시전문가인 내가 만들어 가고 싶다.

한상희 기자  sh@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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