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장의 주차장 부지를 자치단체에서 일괄 매입, 설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서구는 지난달 31일 구청장실에서 LH공사, 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발사업장 내 분양 주차장 활용방안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도시개발 사업시 단독주택과 상업지역에 주차장 용지를 반영,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문제가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었다.

현행 관련 법에 따르면 실수요자에게 공급된 주차장 용지는 30%에 한해 근린생활 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한 곳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인해 시설 내 입주자와 이용자들을 수용하기에 급급하게 되고, 일반인들은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강서구는 지역 개발사업장에서 분양 계획 중이거나 조성 중인 주차장 용지에 대해 모두 구에서 매입해서 당초 목적에 맞게 100% 주차장으로 조성, 불법 주정차와 주차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서구에서 미분양된 주차장 부지는 에코델타시티 49개소 66,620㎡, 명지지구(예비지 포함) 15개소 24,144㎡ 등 모두 64개소 90,764㎡에 달한다.

강서구는 주차장 부지 매입을 지자체가 추진할 경우 감정가격이 아닌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점을 고려, 개발사업자인 LH와 수자원공사 등에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구는 우선 예비지를 제외한 명지지구 주차장 부지 총 4개소, 5,046㎡에 대한 매입 계획을 마련하고, 구‧시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주차장 부지 30%에 대해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되면 시설물을 이용하는 사람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주민 등은 이용에서 소외돼 주차난이 가중된다."라며 "따라서 현재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차장 문제를 적극 강구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상희 기자  sh@b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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