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의 신세계 섬뜰

(부경일보) 전혜림기자

우리나라에서 보양음식으로 잘 알려진 전복은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 제주도로 발령받은 관찰사가 한양으로 보낼 공물 중 전복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의 체내 흡수가 잘 돼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보양식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기력회복은 물론,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그 밖에 아르기닌이라는 성분 덕분에 간 기능에 좋으며 원기회복, 시력회복, 면역력, 피부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울산 맛집 베스트로 알려진 전복 전문점 ‘섬뜰’을 소개한다. 

활어 전복밥·전복죽 전문점 ‘섬뜰’은 울산에서 줄서서 먹는 방어진맛집으로 유명하다. 남녀노소 즐겨찾는 동구의 숨은 맛집으로 각 지역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기본상차림은 깔끔하다. 새송이볶음, 샐러드, 무생채, 미역줄기무침, 부추무침, 김치, 김가루, 오이무침, 조개미역국 그리고 부추전이 나온다. 밑반찬은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 자극적이지 않다. 특히, 부추전은 주문 즉시 바로 요리해 나오기 때문에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때문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따로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 

매일매일 싱싱한 전복으로 만드는 영양만점 ‘전복밥’은 ‘섬뜰’의 인기메뉴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즉시 작은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나온다. 버섯, 다시마채 등이 들어간 전복밥에는 싱싱한 활전복이 가득하다. 전복 내장이 들어가 있어 초록빛깔을 띄며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갓 지어 나온 밥이라 밥알이 고슬고슬하며 신선하다. 반찬으로 나온 무생채, 부추, 미역줄기무침을 넣고 김가루와 양념간장을 취향에 맞게 넣어준 후 쓱쓱 비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삭한 무생채와 부추 그리고 쫀득한 전복의 식감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촌에서 직접 내린 100% 참기름만을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먹었을 시 전복밥 본연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주문 즉시 활어 상태의 전복을 손질해 요리 하기 때문에 밥은 15분, 죽은 30분의 시간이 걸린다. 전복죽은 오후 2시 이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밥과 죽은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으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사람이 몰리는 점심, 저녁시간에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울산 맛집 ‘섬뜰’은 따뜻하고 구수한 집밥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져 나온다. 가족, 친구들과 맛있는 전복요리를 먹은 후 경치가 아름다운 슬도와 대왕암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5월, 전복 요리가 맛있는 울산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문 자 약 도 : 대왕암에서 슬도 들어가는입구

대 표 메 뉴 : 전복밥, 전복죽

위       치 : 울산 동구 동진로 42 / 울산 동구 방어동 25-9 

문 의/안 내 : 052-252-7477

영 업 시 간 : 매일 11:00 ~ 21:00

쉬  는  날 : 매월 첫째ㆍ 셋째 월요일

전혜림 기자  jhl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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