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문하진 기자

메기매운탕의 名家
감만시장 ‘하동집’

가을철 보양식 메기매운탕은 주로 경기도 향토음식으로 단백질과 철분의 함량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매운탕의 주재료인 메기로 25년간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감만1동 시장골목 초입에 있는 ‘하동집’은 근방에서 25년간 매운탕을 전문으로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경남 하동이 고향인 설정화(57)씨는 메기매운탕으로 음식업을 시작했으나 몇 번의 부침끝에 지금의 자리에서 메기매운탕집으로 자리잡았다. 주인 설씨는 "그래도 가장 잘 하는 음식은 메기매운탕이었다"며 수줍게 웃음 지으며 말했다.
 
매운탕 재료의 대표주자 메기는 하천이나 호수 진흙 바닥, 늪에서 서식해 조리를 잘못하면 흙냄새나 비린내가 나기 쉽상인데 주인은 매일 신선한 채소와 직접 담은 장으로 냄새와 비린내를 잡아낸단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설씨. 메기 매운탕의 맛에서도 손님을 대하는 그의 정성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집에서 직접 담근 고추장과 갓 잡은 신선한 메기와 재료들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났다.

칼칼한 국물이 입맛을 돋워줘 무더운 여름철에 제격인 듯하다. 쫄깃한 수제비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특별한 비법 없이 진정한 손맛으로 빚어낸 수제비의 쫄깃함과 고소함이 아직도 입안에서 맴돈다.
 

주인 설씨는 밑반찬인 갓찌나 고추찌도 헛투로 하지 않고 직접 담은 것을 1년간 묵혔다가 손님상에 내어놓는다.
 
“좋다고 해서 이것저것 많이 섞는 건 안 좋아. 자연의 맛. 제철의 맛을 잘 살려 음식을 해야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것이지.”

25년간 장사하면서 한창 좋을 때는 줄을 서서 기다리다 먹곤 했다는 주인은 지금은 규모가 작아졌지만 맛을 잃지 않고 찾는 손님이 있어 '옛 정성' 그대로 요리한다고 했다.
 
가을이 가기전에 감만시장 초입에서 25년을 한결같은 맛을 우려온 '하동집'메기매운탕으로 원기을 보양할 것을 권한다.

 
위치. 부산광역시 남구 감만동 홍곡로 14-6
영업. 오전 11시 ~ 밤 10시
문의. 051) 643 – 9329
좌석수 80명
 

문하진 기자  bknews7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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