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찍은 사직구장 전경(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홍보팀)

(부경일보) 박찬제 기자=부산시가 사직야구장 노후 문제 해결을 위해 위치·형태 등 기존의 계획에 상관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최근 시는 롯데 측에 사직구장 재개발과 관련해 염두에 둔 사업안이 있으면 시에 제시해 달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롯데 측은 사업 위치가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가능한 장소 몇 곳을 시가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일차적으로 사업 가능한 부지 분석을 완료한 뒤 다음 주 중에 해당 자료를 롯데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에서는 새 야구장 관련 계획을 내놨을 뿐 사업자인 롯데에 야구장 관련 사업 아이템이 있는지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었다.

이번 야구장 건립에는 사업자인 롯데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 시는 다른 지자체의 야구장 건립 사례에 비춰 볼 때 새 야구장을 짓는데 1500억~2000억 원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35%를 국·시비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한편 야구장과 관련해 시는 지난해 3월 사직구장을 ‘개폐형 돔구장’으로 재건축하려는 방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오거돈 시장을 비롯한 민선 7기가 들어서면서 시는 개폐형 돔구장 재건축 계획을 3개월 만에 폐기하고 북항 재개발 예정지에 ‘개방형 야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롯데자이언츠 박준혁 홍보팀장은 “현재 시와 구체적인 협의가 되진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시의 입장에 맞춰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찬제 기자  a476815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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