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래양곱창

(부경일보) 최가영 리포터 = 양곱창은 정력과 기운을 북돋워주고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오장 보호와 혈압을 다스리고 피로회복, 골다공증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번 호에는 우수한 품질임에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착한 가게를 운영한다는 동래양곱창집을 찾아가 봤다. 일단 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가게 간판이 눈에 들어와 가게 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착한가게의 냄새가 솔솔 났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른 양곱창집과는 다르게 저렴한 가격이 눈에 띄었다. 가격은 저렴해도 고 퀼리티의 맛이 보장된 동래양곱창은 특별한 맛의 비결이 있는데, 양곱창을 도축장에서 싱싱한 것으로 공수해서 이물질이 많기로 소문난 양곱창을 사장님이 손수 매일 소금과 밀가루로 깨끗하게 세척을 하고 계시며, 동래양곱창만의 비법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이 보장되어 있는 특제소스를 곱창에 찍어 먹으면 특별하면서도 완벽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동래양곱창

이 특제소스는 한방 과일 야채를 하루 종일 고우고 팔팔 끓여 채에 걸러서 만들고 연육제를 따로 안쓰고 과일로 만드시기 때문에 소스의 향과 맛은 과하지 않고 한결 소스의 부드러움이 더해진다.

@ 동래양곱창

불판은 있지만 초벌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양곱창을 불판에 살짝만 구워 먹어도 된다는 점이 구이를 먹을 때 손님들이 덜 기다려도 된다는 점. 보다 스피드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불판위에 오르는 양곱창을 먹어보기도 전에 알 수 있는 싱싱함과 신선도가 눈으로부터 증명이 됐다. 

불판에서 구워 낸 양곱창은 잡내는 물론, 느낌함도 덜하고 특제소스가 기름기를 확 잡아주는 게 일품이다. 그 이유를 여쭤봤더니 강원도 삼척 출신인 김경희 사장님께서 손님이 오시기전 국내산 양곱창을 바로 재워서 손님께 드리기 때문에 더욱 싱싱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을 제대로 자극해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곱의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와 입안에는 고소함으로 가득 찼고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양곱창을 보고만 있어도 솟구치는 식욕을 종잡을 수 없다. 

음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더욱이 추천 드리는 동래양곱창집의 곱창전골, 2명이 소자를 시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많고, 육수가 곱창 특유의 기름이 섞인 육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엄청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입안을 맴돈다. 사장님께선 “육수의 비법이 아삭한 콩나물과 잘 익은 묵은지 덕이지 않나“ 라고 하셨다. 

@ 동래양곱창

저렴한 가격으로 가게를 운영하시는 이유가 정말 궁금했다. 사장님께서 아이를 두 명을 키우시면서 힘든 일이 참 많으셨다고 했다.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서 주머니 사정이 힘드신 분들께 걱정 없이 푸짐하게 베풀고 싶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했다.

동래양곱창 5년간 단골인 정모씨(55)는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가 너무 좋고 친절하셔서 단골이 되었다"고 하였으며, 명륜동 주민 김모씨(34)는 "잡내가 없고 양곱창의 품질이 너무 좋은거 같다"고 손님들의 칭찬이 일색이다.

더욱 인상 깊었던 점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와 기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명륜1번가 상가번영회 안에 장학회가 있다. 사장님께선 땀 흘려 번 매출로 장학회에 기부를 한다. 매년 기부를 하면서 봉사의 재미를 찾아 항상 주위 지인들에게도 봉사를 권한다. 자그마한 기금이고 작더라도 보탬이 돼서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꾸준히 봉사를 실천하시는 동래양곱창은 불판만큼이나 마음도 따뜻해지는 가게이다. 

나의건강과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도 챙길 수 있고 부담없는 한끼에 참 좋은 곳이다. 고향 같은 따뜻한 정까지 느끼고 싶으시다면  착한가게 500호! 동래양곱창에서 느껴보시는건 어떨까요?

@ 동래양곱창

최가영 기자  chlrk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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