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문규현이 지난 28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롯데자이언츠 제공)

(부경일보) 최상인 기자 = 시즌 초 부상으로 시름했던 롯데 문규현이 2경기 연속 끝내기 타격을 작렬하며 롯데를 구해냈다.

문규현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다음 날인 29일에도 문규현은 팀이 3-4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에서 역전 끝내기 2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문규현의 2경기 연속 끝내기는 35년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기록이다.

롯데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하며 시종일관 리드해 갔지만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이 동점을 내주고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어 10회말 선두타자 정훈의 번트안타 출루에 이어 이우민의 안타, 삼성 좌익수 최형우의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2,3루에서 문규현이 상대투수 안지만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만들어 냈다.

29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9회까지 4-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심창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종윤과 강민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의 대주자로 나온 김재유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이우민 땅볼타구를 2루수 백상원이 실책을 범하면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김재유, 이우민의 더블스틸 성공으로 만든 1사 2,3루에 들어선 문규현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 투수 심창민의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 내며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이틀 동안 공격과 수비에서 문규현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고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문규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문규현의 활약에 힘입어 팀 순위 7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마크하며 중위권 탈환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최상인 기자  tkddls84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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