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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카라얀’ 이반피셔, ‘다뉴브강 참사’ 추모곡 들고 방한

헝가리 지휘거장 피셔, "유족들을 초대해 애도하고 싶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24일부터 닷새간 추모곡 울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협연에 피아니스트 조성진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 헝가리 출신 세계적인 지휘자 이반 피셔(68)와 그가 이끄는 이반 피셰르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가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내한한다.

이달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부산문화회관,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이들은 닷새 공연에 모두 추모곡을 포함할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

헝가리 ATV에 따르면 피셰르는 지난 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부다페스트 시민들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희생된 분들을 기리는 추모 연주회에 유족들을 초대해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동유럽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피셔는 부다페스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1976년 런던의 루퍼트 재단 주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피셔는 1983년 BFO를 설립, 지금까지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뉴욕 필하모닉, 클리블랜드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지휘자로 무대에 섰고 현재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명예 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시리아 난민을 공연에 초청하고 최근 자국의 반난민 정책을 비판하는 등 사회적 발언으로도 주목받았다. 세계적 공연장 뿐 아니라 요양원 병원 보육원 감옥 학교 등에서 다양한 청중을 만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BFO는 이번이 5번째 내한공연으로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것이다.

BFO 마틴 호프만 대표는 “이번 투어는 여러 해 전부터 계획돼 있던 공연이다. 그러나 비극적인 사고 이후 우리는 즉시 서울 부산 대구 대전의 모든 공연에 다뉴브강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 앞서 지난 3일 저녁 7시께에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는 한국과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아리랑’을 부르는 ‘합창단의 밤’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난달 31일 저녁에는 부다페스트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앞에서 헝가리 시민과 한국 교민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추모행사가 열린바 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졌고 3명이 실종됐다.

손연우 기자  newspi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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