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일보) 문승욱 기자=앞으로 부산교육청 관내 학교 화장실에서는 적어도 몰래카메라 설치를 엄두내지 못하게 된다.

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3일부터 부산시 관내 학교 화장실에 대한 몰카탐지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따금씩 발생하는 몰카에 대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교육청이 실시하는 올해 몰카탐지는 불법촬영장비 전문 탐지업체인 사단법인 미래탐지협동조합이 낙찰됐다. 이 조합은 부산시 관내 학교를 상·하반기 2개월 동안 탐지하게 된다.

몰카탐지는 파악-점검-탐지-처리-방지 순으로 전문탐지사가 탐지해 몰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게 된다. 사단법인 미래탐지협동조합은 몰카탐지 뿐만 아니라 도청장치에 대한 감청도 찾아내는 전문기술과 장비로 구비된 전문가들로 구성돼 2년 전 발족된 단체다.

미래탐지협동조합 김충문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몰카나 도청시설에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몰카나 도청시설 탐지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이나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날로 첨단화되어 가는 몰카나 도청장비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그러나 정부도 작금의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조합은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도 몰카나 도청에 의한 시민들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해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5곳 등 부산시 관내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한 바 있다.

문승욱 기자  tmddnr73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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