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부산판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현직 부산시 공무원 6명 조사 예정...공공기관 임원 40명 사직 종용 혐의

(부경일보) 손연우 기자=부산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일괄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부산시 간부 공무원 6명이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사건은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에 배당 됐으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부산시가 출자·출연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해 6월 25일부터 28일 사이 부산시가 산하 25개 공공기관 기관장 등 임원 40여 명에게 강압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종용했고, 이에 진상조사단이 파악한 결과 부산시 공무원이 다수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혐의가 분명하다고 판단한 시 국장급 2명과 팀장 등 공무원 6명을 우선 고발한 바 있다.

한국당은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사표 강요는 명백한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은 '부산판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곽규택 부산시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사건 진상조사단장과 오은택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는 “부산시 블랙리스트 사례는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했다는 점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유사한 만큼 검찰이 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공공기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소속 부산시의원 5명은 부산시 공공기관 임원 사표 강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시 공무원들이 연루되고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건 진행 경위 및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손연우 기자  newspt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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